2009년 3월 3일, 주한 필리핀 대사 루이스 크루즈는 공식적으로 한국-필리핀 수교 60주년을 기념하여 한해 동안 있을 대사관의 행사와 활동에 관한 발표를 위해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루이스 크루즈 대사는 우정의 날 기념일 선언은 과거에 있었던 양국간의 성과를 되 짚어보고 현재의 상황을 검토하여, 미래의 양국 관계를 더욱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60년은 한국과 필리핀에게 중요한 시기였다면서 한국은 필리핀이 5번째로 수교를 맺은 나라이자,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이 3번째로 가장 많은 병력을 한국으로 파병한 나라” 라고 말하며 “필리핀과 오랜 시간 동안 한국과 파트너 관계를 이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의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2009년3월 3일을 ‘필리핀?한국 수교의 날’로 정하고 2009년도를 ‘필리핀-한국 우정의 해’로 선포 하였으며, 이날은 필리핀 대통령을 대신하여 주한 필리핀 대사의 축사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필리핀이 ‘우정의 해’를 선언한 것은 역사와 문화를 함께해 온 양국의 관계에 대한 인식을 높이려는데 있었다

기자간담회에는 외교통상부, 국가보훈처, 문화체육관광부, 지방자치단체 국제화 재단, 한국 우정 사업본부 등 한국 정부의 대표 주역들이 참여하여 수교 60주년을 축하 하였다.

한국 우정 사업본부는 이날 이벤트를 위해 한국의 ‘한가위 소놀이’와 필리핀의 ‘파낙뱅가 꽃 축제’를 주제로 한 필리핀?한국 수교 기념 우표를 출시하였다.

파낙뱅가 꽃 축제는 필리핀의 여름 수도인 ‘바기오’ 에서 매년 2월 한달 동안 진행되는데 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진 차들과 꽃으로 단장한 댄서들 그리고 시민들이 신나는 음악과 함께 거리를 행진하는 것이 이 축제의 테마이다.

다른 주요 활동으로는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이루어지는 2009년 5월 29-31일 동안 ‘One-Philippines’ 기념행사와, 2009년 4월14일 국립 극장에서 진행될 ‘잊혀진 전쟁’ 시사회, 그리고 2009년 5월 28일에는 부산 유엔 기념공원에 필리핀 참전 용사를 추모하는 추모비 설립 등이 예정되어 있다.

‘One Philippines’ 기념행사는 필리핀의 역사, 문화, 전통, 그리고 사업환경 등을 한자리에 소개할 예정이며, 3일 동안 치러질 이 행사를 통하여 필리핀 공연단과 더불어 필리핀 댄서들의 생기 넘치는 거리 공연 등 여러 문화 공연들을 만날 수 있다.

‘잊혀진 전쟁’은 90분 길이의 기록 영화로, 1950-1953년 동안 유엔군 사령부의 원조 아래 한국 전쟁에 참전한 필리핀 병사들의 용적을 담고 있다.

또한, 1950년도 한국 전쟁 당시 한국군과 함께 싸웠던 7,000 여명의 필리핀 참전 용사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필리핀 참전 용사 추모비 설립이 부산 유엔 기념공원에서 예정되어 있다.

이처럼 올 한해 동안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준비되어 있다.